2012. 1. 12. 00:07


줄탁

    이정록

어미의 부리가 
닿는 곳 마다
별이 뜬다

한번에 깨지는
알 껍질 있겠는가

밤하늘엔
나를 꺼내려는 어미의
빗나간 부리질이 있다

반짝, 먼 나라의 별빛이
젖은 내 눈을 친다


"우주는 하나의 알이 되고, 나를 꺼내려는 어미의 부리질이 반짝하며 별빛으로 빛나고 있다.
언젠가 저 틈 너머 빛의 세계로 나도 넘어갈 수 있겠지.
이제 하늘을 바라보면 나를 도와주려는 우주의 마음이 읽혀져 내 마음도 따스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