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2. 03:12








드디어 읽었다.
집에 상실의 시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민음사판으로 읽었다.
속으로 엄청 대단한 책 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읽었고, 회자되고, 하루키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긴장하면서 읽었다. 무거운 내용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가볍다.
와타나베는 왠지 나랑 비슷함을 느꼈다. 책과 음악을 좋아하고 생각하며 시간보내는 걸 좋아하고 커피를 마시고 등등 etc.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 많겠지? 아무튼 조금 무기력한 면과 자기가 느끼는 것, 생각, 감정에 집중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고, 더욱더 나랑 닮았다고 생각했다.
나가사와는 쿨병에 걸린 것 같다. 갠적으로 젤 별로.. 와타나베와 비슷한 성격이지만 너무 극단적? 아무튼 그 쪽으로 너무 갔어. 음. 저렇게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지. 경각심을 가지게 된다. 또 이거 생각나네. 누군가를 싫어하면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거라고. 나가사와와 와타나베는 닮았고 와타나베는 나와 닮았고.. 소름이 다 돋는다.
미도리와 나오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인물들이다. 자유분방한 미도리와 어두운 내면을 가지고 있는 나오코. 음 모르겠다. 주인공에 너무 심취하고 읽어서 그런지... 그냥 든 생각인데, 미도리는 너무 가혹하다. 머리스타일 바뀐거 못알아봤다고 '아는 척하지 말아줘'라니. 나오코는 너무 말이 없다. 아 이것도 또 얘기하면 길어지는데..ㅋ 어이쿠.
아무튼 왜 상실의 시대인지 알겠다. 와타나베에게 그 기간은 말 그대로 상실의 시대였다. 왠지 영화도 보고싶어지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