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AP/book
원더보이
moon-dust
2014. 7. 20. 01:08
광활한 우주 속에 나 홀로 존재한다는 것은
[이 우주에서 일어나지 않은 일들, 어떻게 해도 할 수 없었던 일들, 불가능한 일들을 나는 계속 생각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양자론의 세계에서 살고 있으니까. 계속, 나는 쉬지 않고 생각할 것이다. 다른 우주에 사는 나를 위해서.]
[마찬가지로 시간의 속도를 결정하는 게 내 호흡이라면, 가능하면 나는 아주 천천히 숨쉬기로 했다. 되도록 아주 천천히 살아가면서 세상 구석구석 숨은 의미를 모두 알아내고 싶었다.]
[우울에는 정말과는 다른, 나름의 침몰 방식이 있었다. 절망이 강물 속으로 빠져드는 일이라면, 그래서 어느 정도 내려가면 다시 딛고 올라설 바닥에 닿는 식의 침몰이라면, 우울은 바닥을 짐작할 수 없는 심해로 빠져드는 일과 비슷했다.]
슬픔 + 슬픔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