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6월 13일 목요일
[스탕달이 말하는 연애의 일곱 단계와 상상력]
김동규
<스탕달 - 연애론>
연애의 7가지 단계
1감탄
상대방에게 시선을 빼앗겨 깊이 찬탄하는 과정. 보통 1년
꼭 남녀관계가 아닌 부모자식, 친구관계 등도 해당가능
2접근 충동
마음을 뺏긴 상대방을 생각하며 상상하는 단계로서 보통 1년
3설레는 희망
상대방의 결점까지도 아름답게 보이며 연인의 관계를 희망한다.
4사랑의 열병
본격적으로 연인이 되면서 열정적 사랑을 느낀다.
5첫 번째 결정작용
*결정작용crystal
["잘츠부르크의 암염 채굴장에 겨울이 되어 잎이 떨어진 앙상한 나뭇가지를 넣어 두었다가 몇 달 뒤 꺼내 보면 소금 결정으로 뒤덮여 다이아몬드처럼 빛난다. 원래의 초라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끊임없이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해내는 정신작용이다. 사랑에 빠진 대상은 여러 사람 중의 한 명이 아니라 단연 빛나는 존재가 되는데, 이것이 흔히 볼 수 있는 사랑의 결정작용이다.
상대방을 향한 깊은 사랑을 확신하고 빛나는 결정체로 보일 정도, 적극 감정을 표현한다.
6의혹과질투
연애의 의혹과 회의감을 느끼고 질투를 품기도 하며 상대방의 결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7두 번째 결정작용
연애의 큰 고비를 넘긴 뒤 다시 사랑에 확신을 품는 상태로 더 큰 유대감을 형성한다.
첫 번째 결정작용과는 다른 작용. 첫 번째는 판타지가 덧붙여져 대상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라고 한다면, 여섯 단계를 거치면서 환상을 내려놓고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자크 라캉은 연애의 판타지를 욕망에서 태어난 상상계의 착각으로 보았다.
5단계에 이루어지는 결정작용은 주도적인 것이 판타지, 7단계는 다른 작용으로 보인다.
결정의 의미
['눈에 콩깍지가 씌었다'거나 '제 눈에 안경'이라는 의미에서 주관이 만든 환상이라고 치부할 수 만은 없다.
왜냐하면 사랑의 결정 작용은 끊임없이 연인의 매력을 '발견해내는 놀라운 능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결국 사랑은 연인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응결, 응축, 정련하는 마음의 작업이다.]
상대방의 숨겨진 매력(보통 사람들에게 안보이는)을 내가 발견하는 것. 작은 아름다움을 확대하여 보는 것이기 때문에 판타지라고 볼 수도 있지만 작은 진실이 들어있기 떄문에? 너무 판타지라고만 생각하지 말자. 사랑하는 사람이 늘 상상과 환상 속에서 살 수 없듯이 판타지 속에서도 현실적 사랑을 발견할 수 있다.
결정작용이라는 개념을 통해 사랑을 할 때 어떤 경험을 하는지,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현상이 발생하는지, 어떤 이미지와 생각이 드는지 연결시켜 생각해보면 좋을 것이다.
[하이데거의 생각과 사랑 : 독일어 Denken(생각하다)과 Danken(감사하다)의 어원이 서로 연ㄴ결되어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생각(思)이라는 말은 사랑과 관계된 경우가 많다. 상사병(相思病)-짝사랑을 몹시 그리워하여 생기는 사랑병 / 사미인곡(思美人曲)-아름다운 이를 생각하며 부르는 노래]
image를 번역하면 그림, 어떤 사물을 생각하며 받는 인상. '그리다'라는 동사는 '그리워하다', '그리움'과 관계가 있다. 생각, 사랑 등이 긴밀하게 연결되는 개념들이라고 생각한다.
[사랑과 생각의 공통점은 상상력이다.
사랑의 생각 - 상상력Imagination
생각 : 어떤 표상Vorstellung 또는 재현representation
상상력 : 부재하는 대상을 표상하는 능력
칸트 : 맹목적이기는 하지만 마음의 불가결한 기능]
컵을 생각하면. 생각한다는 것은 컵이라는 대상에 대한 재현물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 실재를 대신하는 재현물을 떠올림. 상상력은 부재하는 대상을 표상하는 능력이다. 인간이 하는 생각 속에서 상상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크다. 많은 부분이 상상력이다. 상상력은 고전적으로 얘기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대상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것, 칸트는 두 가지로 나누는데 하나는 재생적인 상상력-눈 앞에 없지만 떠올림, 이미 경험한 것을 그대로 떠올리는 상상력 / 창조적 상상력-이미지들을 조합하여 현실에는 없거나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만들어내는 상상력으로 나누었다.
상상력이라는 게 중요! '마음의 불가결한 기능'-없어서는 안되는 기능이다. 거기다 '맹목적인 기능' 이 부분을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것이다. 상상력은 의지나 선택과는 무관하게 움직이며, 이성의 지침을 벗어나 있다. 우리 안에 있는 능력이지만 통제가 안되는 능력이다. 하지만 생각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중추 역할을 한다. 하이데거는 칸트를 해석하면서 인간의 인식은 크게 직관과 개념을 나뉘며 이 두가지를 한데 묶는 것은 상상력이라고 보았다.
[질투와 상상력의 관계
질투는 사랑의 왕국을 잠식한다. 질투가 사랑증폭의 원동력인 상상력마저 접수하면 그것은 더 이상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강대해진다.]
사랑과 상상력이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결정작용을 설명하며 알 수있었다. 그리고 질투와 연관하여도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질투와 사랑 간에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김석
프로이트가 처음 정신분석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메타심리학?이라고도 부름.
존재하는 구조의 가장 심층적인 구조를 다루는 게 형이상학인데 프로이드는 고전심리학이 아닌 인간 심층의 무의식을 다루는 자신의 이론을 '메타 심리학'이라고 하였다.
[히스테리 : 신경증의 일종. 프로이트는 히스테리를 성에 대한 기억과 환상이 억압되어 신체적 증후로 바뀐 것이라고 보았다.]
히스테리 문제를 다루면서 정신분석이 어떤 과정을 통해 성립된 것인가, 여성성이 무엇인가. 생물학적 여성이 아닌 여성성이 왜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남성이 부친을 증오하고 모친에 대해서 품는 무의식 적인 성적 애착. 그리스 신화의 오이디푸스에서 유래한 말이다.)를 거치면서 분화되어 나타나는 가가 프로이트의 입장에서는 리비도는 남성에게만 있는 것이 아닌 여성에게도 있는 것인데 어떤 과정을 거쳐 여성성으로 드러나게 되는가가 관련.
남성적 속성을 지닌 리비도는 남성과 여성이 똑같이 공유하는 것인데, 어떤 지점에서 '여성성'이 분화되어 나오는가?
히스테리는 여자만 걸리는 병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었는데, 2차 대전 이후 남녀 누구에게나 발생 할 수 있다고 보았다. 프로이트는 히스테리를 분석하면서 인간의 무의식을 발견했기 때문에 히스테리를 무의식의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 플러스 여성성에 대한 이해.
프로이트는 범성욕론. 특히 유아성욕론을 주장했기 때문에 비판을 받았다. 성이라는 것은 아이에겐 발달되지 않은 형태라고 보는데 프로이트는 아이에게도 원초적으로 존재한다고 보았다.
정신분석학이 (특히 프랑스에서) 배척당한 이유
-인간 심리의 모든 것을 성과 관련하여 해석하는 범성욕론
-어린이의 성욕을 논하는 유아 성욕론
-프로이트가 유대인이라는 사실
유아가 보이는 성적인 태도는 원시인들이 자유스러운 형태로 표출하는 것 +문화적인 것이 결합되어 나타내기 때문에 유아 성욕과 인간 욕망의 표출 사이에는 유비성이 있기 때문에 유아 성욕을 이해하는 것은 인간의 성적인 구조. 내용을 아는 단초가 된다. 단지 어린시절의 기억이 평생을 지배한다는 뜻은 아니다.
프로이트는 자신의 상담 사례들 중 정신 분석이론을 뒷받침하는 것을 이론으로 정립하여 발표했다. 강박증을 보여주는 '늑대인간', '쥐인간'의 사례 외에도 '꼬마 한스', '도라' 등이 중요 사례로 꼽힌다.
정신분석을 분류하는 세 가지 틀은 신경증, 도착증, 정신병이다. 신경증의 하위 범위로 히스테리, 강박증 등이 있고, 도착증의 하위 범위는 성도착증, 페티쉬 등이 있다. 여기서 도착증을 변태와 구분하라고 이야기 한다. 도착증=변태가 아니다. 도착증의 대표증상?이 동성애인데, 과연 동성애를 변태라고 볼 수 있느냐 하는 문제. 프로이트는 문화에서 해답을 찾음. 변태는 문화가 발달한 나라에서 많이 발견되고 도착은 원시적인 부족에서 많이 발견된다고 하였다. 예를 들어 그리스 문화에서 널리 퍼진 동성애. 정신병 같은 경우는 정신분석의 범주에서 벗어난다. 치료에서 정신병으로 판정된 것은 분석의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정신 분석학은 정신병의 원인에 대해서 이론적 탐구를 한다.
라캉은 강박증을 보편적인 현상으로 이해함. 정상/비정상의 개념이 정신 분석학에서는 통하지 않음. 누구나 강박증을 공유하고 있으며 단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단적인 예로 시간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지는 사람들. 지각을 하지 않는 사람들. 머릿속에서 자기 행동을 지배하는 것. 잘못인줄 알면서도 떨쳐버릴 수 없는 것들이 강박증으로 보여진다. 누구나 나눠 가지고 있는 속성들이다.
꿈의 메커니즘은 1900년도에 <꿈의 해석>이라는 책을 출판하면서 정신 분석 이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함. 꿈, 무의식에서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냄. 프로이트는 이것을 또 하나의 연극의 장이라고 보았다. 평소에 의식 속에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 꿈 속에서는 욕망의 나래를 펼친다, 때문에 꿈이라는 것들이 무의식에 이르는 왕도이다. 꿈을 해석하면서 무의식에 세계를 알 수 있다. 꿈의 메커니즘을 확장하면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적인 요소들이 발휘되는 모습을 역으로 찾아나갈 수 있다. 꿈의 메커니즘은 전위와 압축으로 나타나는데 꼭 꿈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말실수나 농담, 잊어버리는 행위들을 통해서 나타난다. 꿈(무의식)에는 저장고로서의 요소와 과정으로서의 요소가 있다. 꿈의 메커니즘을 통해서 무의식이 어떤 과정으로 자신을 드러내는지 알 수 있다.
인간의 정신 분석이 어떤 형태로 생겼나를 계속해서 발전시킨다.
프로이트의 1차 인격 구조 모델 : <꿈의 해석>에서 제시된 모델로 인간의 정신 구조는 의식, 전의식, 무의식 3가지로 나뉜다.
프로이트의 2차 인격 구조 모델 : 1920년대 (메타 심리학의 시기)에 제시된 모델로 인간의 정신 구조는 자아, 초자아, 이드로 바뀐다. 모델의 형태만이 아니라 인간에게 있어 충동적인 면(대표적으로 죽음 충동)이 중요시 된다. 죽음 충동은 프로이트의 제자들에게 회피, 거부되는 이론이었다. 하루하루의 임상의 형태로 분석을 하는 실증적이고 과학적인 태도로 인간의 정신 구조를 해명하고자 했다. 그런데 죽음 충동은 실증적인 요소로 검증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것이 프로이트한테도 끝내 해명하지 못한 문제. 죽음 충동을 가정할 때 인간이 가진 성의 근본적인 차원이 최종적으로 설명되기 때문에 죽음 충동은 프로이트에게 입증된 것이 아니라 요청된 것이다. 심하게 반대했던 사람이 라캉. 주이상스(라캉의 용어로 '희열' '향유' '즐김'등으로 번역된다. 죽음 충동과 연관된 마조히즘적인 쾌락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되며, 쉽게 번역할 수 없는 난해한 개념이다.)개념로 발전시킴.
정신 분석은 무의식, 정신 이상, 정신병을 분석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인간 행동의 무의식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았다. 프로이트는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비롯한 모든 인간 행동의 원형을 무의식이라고 보았다. 창조적인 열정은 리비도를 고양된 목표로 바꿨기 때문에 가능해진 것들이다라고 본다면 인간 무의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보는 게 프로이트의 입장. 문학이나 예술의 근본적인 것들을 해석할 수 있음?. 다빈치를 분석하며 이걸 제시함.
세 번의 추락을 경험하게 되는데 첫 번째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중심이 지구가 아니야. 두 번째 다윈의 진화론. 인간이야말로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 동물적인 요소로 인해 진화한 것이다라고 보았다. 세번째는 프로이트로 인해. 그동안 인간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성이었지만 프로이트는 인간의 본질적 요소를 무의식으로 본다. 새로운 개념을 고안해냈다기 보다는 무의식이 중요하다며 인간이 그동안 망각해왔다라고 주장했다. 사례들을 들어 증명하려고 했다.
프로이트는 자신의 저서가 새로운 시대를 여는 단초가 될 것이라 생각했으며, 출간일을 20세기의 시작과 함께했다. <꿈의 해석>을 완성한 것은 1899년 9월, 발간된 시기는 11월인데 속표지에는 1900년이라 인쇄되어 있다. 하지만 초기의 프로이트 정신 분석학은 과학자들이나 의사에게 외면을 받았다. 그래서 임상의 사례를 들어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고 발전시켜 나갔다.
리비도와 충동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리비도는 일종의 에너지 자체이다. 충동은 리비도가 인간을 행동으로 몰아간 양상, 그 자체를 말한다. 충동의 개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능과 구별짓는 것이다. 본능instinkt와 충동trieb. 본능은 유기체로서 갖는 선천적인 요소라고 보았고, 충동은 자연적인 것에서 시작하지만 생물학적인 요소로만 환원되지 않고 문화적 차원에서 이해되어야 하는 것. 이것이 구분된다는 것 인간이 갖는 성이 문화적 측면에서 해석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성적인 욕구는 인간에게 있어 자연적일 수도 있지만 예를 들어 동물의 성적인 것들은 번식이라는 것을 중심으로 발정기라는 개념이 있지만 인간에게 있어 그런 성개념은 없다. 그러다보면 성의 본래적 목적인 번식에서 벗어나는 다른 양태의 성이 생겨날 수 있다. 동물들은 보는 것 아무 의미가 없다. 짝짓기를 위해서 날개를 활짝 핀다거나, 암컷을 유인한다거나 하는 것인데 인간은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 본능과 충동을 잘 구분해야 하는데 번역에 있어서 오류가 있는 것들이 있다.